또,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는데 사용됐던 `미카형 증기기관차` 등 철도관련 유물 13건도 함께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1일 `부활`호와 대통령 전용객차 등 항공기·철도 관련 유물 14건을 등록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제작연도가 모두 50년 이상인 이 유물들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이 중에서도 `부활`호는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국산 항공기의 필요성을 절감한 공군이 자체 설계·제작해 2인승 경비행기로 만든 최초의 항공기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復活`이라는 친필 휘호까지 받은 부활호는 1960년까지 연락기 및 연습기로 사용됐다. 이후 40여년동안 소재를 알수 없다가 지난 2004년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서 기골(機骨) 등이 발견돼 공군이 복원해 소장해왔다.
또,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에 사용된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1940년 일본에서 제작돼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이 증기기관차는 경부선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1950년 7월 21일 미군의 요구에 따라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으로 운행을 감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열차에 타고 있던 미군 30여명과 김재현 기관사가 피격됐고 또다른 기관사 현재영, 황남호씨만 살아남았다.
이밖에도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시찰 등에 이용했던 `대통령 전용 객차`와 1899년 경인선 개통에 사용된 우리나라에 최초의 철도 레일 등이 문화재로 선정됐다.
이번에 문화재 등록예고된 문화유산은 30일간의 문화재 등록예고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된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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