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25년간 3분의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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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인구 25년간 3분의2 줄었다

●통계청 농림어업 총조사 2020년 전국 4.7% 수준될 듯… 65세이상 고령층 29.1% 차지

  • 승인 2008-08-20 00:00
  • 신문게재 2008-08-21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산업화의 진전과 경제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농림·어업은 종사자 수와 규모 등에서 전반적인 위축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의 확보, 쾌적한 생활, 여가의 활용 등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 분야로,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다시 한번 요구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농림·어업 총조사 종합분석 보고서를 보면, 인구분포의 경우 농가 인구는 2005년 기준 전체 인구 대비 7.3%로 25년만에 1/3로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전국 인구의 4.7% 수준인 234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가 인구 비중도 전체의 0.5%로 전년 대비 12%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다만 산림 비중이 높은 국내적 특성과 고소득 작물 등의 특성이 반영된 임가 인구는 0.6%로 다소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농촌사회의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지난 25년동안 6.7%에서 29.1%로 늘어나는 등 농촌사회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층의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이는 남성의 미혼률로 확인할 수 있다. 20대는 94.3%, 30대 초반은 66.3%, 30대 후반은 35.6%, 40대 초반은 4.8%에 이른다.

산업구조도 보다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2005년 기준 국내 총생산액 중 농림·어업 비중은 3.3%인 반면, 제조업은 28.4%, 서비스업은 67.8%를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5년 기준 국토 전체 면적 중 농경지와 임야 비중 역시 각각 20.2%, 65%로 해가 갈수록 대지(2.5%)와 공장용지(0.6%)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되면서, 국내 농업구조도 생존을 위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다.
2h 이상 대농의 경우 임차지 비중이 1980년 17.2%에서 2005년 54.5%로 확대됐고,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수도 지난 5년간 44.7% 급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특용작물이 121.6% 증가해 가장 높았고, 과수(80.4%)와 논·벼(25.2%), 채소(23.5%)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농업보조금은 OECD 가입국 전체 평균인 15.5%에 크게 못 미치는 5%에 머물고 있다.

농림·어업이 미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부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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