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관 역사연수에 참여한 일본 구마모토현방문단 다나카 단장이 20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방문단은 성명에서“일본 교과해설서에‘다케시마(독도)=일본 고유의 영토`로 기재돼 역사를 제대로 알지못하는 일본 학생들은 한국이 오히려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교육을 받게 된다”며“2005년 당시에도 새역모 교과서만이 이 문제를 크게 취급했지만 2012년부터는 일본의 모든 중학교 교과서에서 취급되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일본정부가 1905년을 기점으로 독도가 시마네현에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약탈한 사실은 숨기고 있다”며“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자료에도 17세기 에도막부가 조선령이라고 인정했고 명치정부가 초기에 조선령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일본은 1905년 일한의정서에 의거해 한국의 모든 토지와 자원, 심지어 외교와 재정권마저 장악했다”며“이러한 시기에 일본은 조선정부와 아무런 협의 없이 식민지지배를 위한 첫걸음으로 독도를 영토로 편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문제는 일본정부가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도 하지 않고 또다시 군국주의 길로 나아가려고 한다”며“일본 국회 및 정당, 언론들도 일본 고유의 영토 설을 주장하고 있어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문단은“이러한 시기에 일한관계사를 일본인이 진지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며“일본사회에서 소수지만 최근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올바로 전하고 일본인에게도 호소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구마모토 방문단은 지난달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2012년도부터 사용되는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의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령으로 기술할 것을 발표하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방문단 누구?
12년간 독도문제 등 왜곡교과서 채택 결사반대
20일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은 방문단은 비전·평화를 바라는 종교자의 모임 등 6명으로 새역모 교과서 채택반대와 평화헌법개정반대 등 시민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회원들이다.
이들 소속 단체는 1997년 한일교류 충남네트워크와 전교조충남지부등 역사교과서 군위안부 교과서 기술 삭제반대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일본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계기로 민간교류를 계속해 왔다.
이들은 2001년과 2005년 일본 보수우익의 새역모 교과서 채택에 대응, 구마모토와 충남의 양 현·도민들이 연대해 구마모토지역의 왜곡교과서채택을 저지해 왔다.
독립기념관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들 일본인이 한일 관계사 및 양국 간 최대 관심사인 독도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역사연수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회사원과 교사, 간호사를 비롯한 목사와 스님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 25명이 독립기념관을 찾아 2박3일 간의 연수를 가졌지만 올해는 이보다 적은 6명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일본인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자국 내에서 한일 간 왜곡된 역사에 대한 사죄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천안=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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