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대에 따르면 당초 1.5배인 학부생의 재적연한을 2배로 상향조정키로 하고 학칙 개정을 공고했다.
이렇게 될 경우 당초 12학기안에 졸업해야 하는 재학생들은 4학기가 늘어난 16학기안에만 학업을 마치면 된다.
충남대의 이같은 재적연한 연장은 재학연한 초과로 제적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취업까지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족, 일명 NG(No Graduation)족들이 크게 늘면서 추진됐다.
그동안 1.5배(12학기)로 규정한 충남대는 매년 재적연한 초과로 30여명이 제적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당수 대학들의 재적연한이 8년(16학기)인 것에 비춰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실제로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의 졸업연한은 8년으로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가 8년 16학기로 규정하고 있으며, 대전대는 재학연한 제한은 없이 일반 휴학은 4년까지로 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초 1.5배였던 재적연한을 2배로 늘린 것은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자들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대의 휴학생은 지난해 3202명(일반휴학)에서 3295명으로 늘었으며 이같은 휴학률 증가는 취업이 어려운 다른 사립대학들도 늘고 있는 추세.
한남대의 올해 일반 휴학생은 전년도 1116명에서 올해 1237명으로 증가했으며 배재대도 1847명(일반휴학)으로 전년도 1823명에 비해 늘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충남대만 1.5배로 시행하다 보니 여러 학문을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재적연한을 연장하게 됐다”며 “취업 준비나 군대를 갔다 온 학생들에게 재적연한을 연장해 여유롭게 학사관리를 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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