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는 오는 2017년까지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총사업비 28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1771m의 석축제방을 복원하고 45만0570㎡를 대규모 저수공간과 체험시설물로 채워질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9일 이들 지역 2만1200㎡에 대해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을 조사기관으로 하는 매장문화재 발굴 허가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빠르면 8월말 발굴허가에 따라 1개월여의 조사기간을 거쳐 9월중 완료하고 충남도 기본계획 승인과 문화재보호구역 확대지정 신청 등을 거쳐 복원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총25만5218㎡의 매입대상 토지 중 15만4630㎡ 매입했으며 2008년까지 잔여면적에 대해 토지확보 완료하고 2009년부터 실질적인 복원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서해안 시대 역사, 문화, 생태, 교육의 중심지로 활용될 합덕제가 2018년 원형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성지순례 코스인 솔뫼성지, 면천읍성, 기지시줄다리기 시연장, 신리성지 성역화사업 등과 연계한 대표적인 문화관광 코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 초기의 토목공법과 수리농경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지역은 2009년 당진-대전간고속도로 개통과 신도청 건립대상지와의 인접, 서해선철도, 당진-신례원간 국도32호의 확포장 등으로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곳이다.
1989년 4월 20일 충청남도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된 합덕제는 후백제왕 견훤이 왕건과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저수지에는 연꽃이 많아 연지(蓮池)라고도 불렸으며 여름에는 연이 무성하게 자라서 103만㎡나 되는 넓은 면적에 연꽃이 만발했으나 현재는 1964년 예당저수지 축조와 함께 저수지는 농경지로 변하고 둑만 원형대로 길게 남아있는 상태이다.
김제 벽골제(碧骨堤), 황해 연안 남대지(南大池)와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제언(堤堰)중 하나인 합덕제를 복원, 정비함에 따라 군은 서해안 내포지역의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식 기자 lee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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