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창 태국한인회장(사진 왼쪽)과 전웅 태국한인회 사무국장이 태국 한인회 현황과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관련 현지인들의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태국한인회는 태국과 한국이 정상외교를 수립한지 50년이 된 현 시점에서 태국 현지에 한국의 문화를 널리 전파하며 궁극적으로는 태국의 문화에 한국의 문화를 접목해 태국 안에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이루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어 학당을 개설해 한국에 오려는 태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전용창 회장은 “한국에서 태국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피해를 받았다는 방송 보도가 나가면 현지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보복성 행위가 나타난다”며 “한국사회가 태국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교민들이 느끼는 이주노동자들과 이주여성들에 대한 현지 인식은 대부분 긍정적인 시선”이라고 말했다.
전웅 사무국장은 CBS 아나운서와 기자, PD 출신으로 KBS에서 퇴사한 뒤 태국 이민길에 올랐다며 반갑게 기자단을 맞았다.
태국한인회에서는 1주일에 4번씩 월 4만원의 실비강의료만 받으며 태국인들에게 한국어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교수 사례비 이외의 모든 부대시설비는 무료라고 했는데 보통 일반어학원은 15만~20만원의 강의료를 내야 하지만 태국 한인회는 전용창 회장의 지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 회장은 "임대업을 하며 태국인 노동자 17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일하면 좋은 대우와 좋은 근무 여건이 따르므로 현지인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회에서는 태국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2008 사업계획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전문적인 한국어학당을 개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인협의회는 외교통상부 산하 재해동포기관으로 한국대사관과 재태국대사관과 긴밀한 협조체제에 있다.
태국에는 현재 전문결혼정보업체는 없다. 다만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결혼중개가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한인회 가입숫자나 대사관 주민등록자는 많지 않았다. 이 곳에 뿌리 내리고 살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의미이다. 한국에 있는 태국 이주 노동자들이 월급을 못받았다거나 불이익을 당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한국 교민들에게 파급효과가 온다. 자기 국민들의 박해에 대한 보복이 바로 뒤따르는데 제일 많이 피해를 입는 곳이 여행사이다. 여행사 가이드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이므로 속절없이 당할수밖에 없고 우리나라 불법체류자들처럼 추방당하는 예도 많다.
전웅 사무국장은 “태국민들은 외세 침입을 받지 않다보니 자존심이 강하다”며 “말레이시아는 중고차를 수입하지만 태국은 새 차만 수입하는 것만 봐도 이들의 자존심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자유의 땅이라 일컬어진다. 동작이 느리고 생각이 온순하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고리를 갖고 있다.
전용창 회장은 “한국에 나가 있는 노동자들에게 FM대로 좋은 대우를 해주면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전 회장은 또 “마피아 인권다툼이 있어도 공급업체가 손을 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문제”라며 “불법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공식적 채널 가동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태국 방콕에서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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