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ICACO 금상 수상자에 상장전달
이번 주부터 임청산 박사의 '터키 만유기'가 연재됩니다. 임청산 박사는 국제만화영상원장을 역임하면서 대전국제만화영상전을 통해 대전지역과 우리나라 만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제17회 대전국제만화영상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는 터키만화가협회로부터 제28회 나스레딘 호쟈 국제만화전(INHCC)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터키를 방문 했습니다.
이번 연재는 임청산 박사가 터키를 방문해 경험한 문화를 전해듣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한국과 터키의 문화차이를 알아보고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장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임청산 박사가 터키만화가협회 사무실에서 케말 총무(사진 왼쪽)와 페커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작년 5월에 터키와 그리스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본 경험으로 터키가 양대 문명인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ㆍ문화ㆍ종교가 만나는 곳이라서 대조 비교하는데 그 어느 곳보다도 우선하는 관광지로 추천하게 되었다. 그런데 터키 만화는 17년간의 DICACO 공모전 행사에 응모된 작품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여행에는 많은 만화영상 자료를 교환하고 실제적인 만화 활동을 확인해보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왕복 항공편의 짐 보따리가 두 배나 초과되어서 문제가 될 정도였다. 그래도 만화가와 만화책에 관한 이색적인 활동으로 무사통과되는 특권(?)을 누렸다.
이스탄불에 안착하면서 터키만화가협회를 방문하여 협회 임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협회 사무실이 매우 협소하지만, 관광 명소인 소피아성당 부근의 재래시장 입구 통로에 위치하였다. 1층에서는 만화작품집을 비롯한 관광안내서와 기념품 등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2층에서는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다. 수도 앙카라에 사는 메틴 페커 회장의 강한 리더십과 퇴직교수인 케말 외주르트 총무의 업무 추진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만화가들의 결속과 친화력이 우리와 달라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작가들의 카툰을 출판한 작품집과 국제만화전을 개최한 행사도록이 서고에 즐비하여 샘이 났다.
이 협회의 갤러리에는 외국에서 초청한 심사위원들 가운데 쿠바의 대표적 작가인 토미 자야스의 대담한 카툰과 이탈리아의 중진 작가인 파올로 달퐁테의 연필화가 기획전 형식으로 선보였다. 그 외로 브라질의 캐리커처 일급작가인 루이즈 씨이 페르난데스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즉석에서 그려주었다. 중국의 신진작가인 렁무가 난징에서 렁무국제만화전을 개최하면서 과년도의 수상자 메달을 가져와 전달하였다.
이 자리에서 금년도 DICACO 금상 수상자인 무히틴 쾰뢰르에게 대전광역시장을 대리하여 시상하였다. 또한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12명의 수상자들에게도 상장과 상품을 전달하면서 DICACO를 비롯한 한국의 만화활동을 소개하였다. 국내에서는 DICACO가 무슨 코(?)인지도 모르는데, 그들은 "DICACO! DICACO!!"를 연호한다. 2011년 20주년 행사로 30,000여점의 <사이버국제만화관>을 개설중이고, 100여권의 <세계만화전집> 발행계획을 세울 만큼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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