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도금고가 만료일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8월 중으로 금고 선정 방식과 운영 금고 수 등 기본적인 금고 운영방식을 확정하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1월 말까지 금고 은행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광역자치단체가 운영중인 시·도금고의 운영실태 등에 대한 자료수집을 끝내고 검토 작업중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금고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할지, 아니면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할지에 대해서는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금고는 법적인 틀 내에서 도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고선정 방식 등은 도지사가 추천하는 3급이상 공무원 및 도의회 의장이 추천하는 도의원, 금융관계자, 대학교수 등 9인으로 구성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개경쟁을 통한 금고 선정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충남도 역시 이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럼 충남도금고 선정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현재 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와 하나은행, 제일은행 등 외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충남도금고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도금고 운영기간이 3년에서 4년으로 1년 늘어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충남도금고가 관리하고 있는 총 예산은 4조 1317억원 규모로 그 가운데 3조758억원의 일반 회계는 농협중앙회가, 3440억원의 기금회계는 하나은행이, 7119억원의 특별회계는 제일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이 도 금고 선정에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금고 선정으로 얻게 되는 공신력과 함께 은행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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