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기본형 건축비 인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양가 인상도 추진할 수 있어 그동안 미루어왔던 아파트 공급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6개월 단위로 조정할 수 있으며 오는 9월에는 고유가, 원자재 값 상승 등 영향으로 최소 3~5%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단품슬라이딩제 도입에 따라서 4.4%를 올려준 데 이어서 기본형 건축비가 추가 인상돼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공동주택의 택지비도 감정가가 아니 실 매입가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대전에는 올 하반기 서남부 3블록 752가구, 서남부 8블록 540가구, 서남부 15블록 1057가구, 서남부 17블록 1653가구와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진행하는 학하지구, 대림산업의 동구 낭월동 e-편한세상 713가구 등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곳도 있으나 학교용지, 미분양 사태 등 여러 이유를 들어 분양이 자연스럽게 늦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반기 분양이 하반기로 늦어진 것이 건설업체들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단품슬라이딩제, 기본형 건축비 등 요인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분양가를 인상할 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역의 분양시장이 미분양 사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건설사들도 쉽게 분양가 인상을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상반기 분양에 들어갔을 경우 이익과 하반기 분양가를 인상했을 경우 금융비용과 제반비용을 비교할 때 어떠한 것이 유리할지 여부는 사업주체가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은 분양가를 올릴 수 있는 소지는 갖고 있으나 지역의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며 “정부의 추석 전 발표가 기대되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따라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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