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땅장사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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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 "땅장사 오명 벗는다"

택지 5% 산단 10% 땅값인하… 신규공급분 원가공개도

  • 승인 2008-08-19 00:00
  • 신문게재 2008-08-20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토지공사가 ‘땅장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땅값 인하와 원가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토공은 ‘코스트 다운 365 운동`을 통해 앞으로 조성되는 택지와 산업단지의 원가를 각각 5%, 10% 이상 인하를 추진하고 모든 신규사업지구의 토지조성원가를 공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토공 관계자는 “조성원가 인하와 관련, 구체적인 시행방안 마련을 위해 코스트 다운 365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스트 다운 365 운동은 토지 조성가격 인하를 목표로 택지원가 체계 개선과 비축토지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토공은 우선 택지공급가격 인하를 위해 자본비용, 경상경비 등이 조성원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택지산정 기준 체계를 바꿀 방침이다.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복합 산단 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용지 분양가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성원가 비공개 대상지구도 신규 공급분에 대해 일반 택지지구와 같이 10개 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지구지정, 계획, 보상, 시공, 사후관리 등에 이르는 사업시행단계별로 원가인하 요인을 점검해 인하요인을 계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토공 자체적으로 원가 사전심의제를 도입하고 학계, 시민단체 중심으로 원가인하 요인 발굴 등을 위해 오는 10월 중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공이 토지 조성원가를 인하하면 사업비 등 택지 조성비용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분양가격이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하지만 토공이 깐깐하게 사업비를 따져 비용을 깎을 경우 가뜩이나 힘든 건설업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공 관계자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땅장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토공 스스로 조성원가 절감과 택지비 인하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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