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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엔날레는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란 주제로 세계 10개국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오는 11월 11일까지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1981년 공주를 중심으로 국내 자연미술가들이 모여 만든‘야투(野投)`가 주관하는 비엔날레에는 세계 첫 생태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며 참가자들을 늘려오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도 25명의 한국 작가를 비롯 10개국에서 온 15명의 자연미술가들이 약 2~3주 전부터 현장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제작해 설치했다.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독특한 표현방법으로 자연을 표현해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용익은 한국의 대운하 계획을 상기 시키는 ‘날 좀 흐르게 내버려둬` 라는 글귀를 새긴 큰 바위를 설치해 인위적으로 자연을 통제할 경우 나타날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허강은 식물의 어린 싹을 연상케 하는 노란 어구를 만들어 여리지만 잠재된 강한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는 싹처럼 온 세상이 자연의 강한 생명력으로 빛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램이 담아 냈고 강희준은 주변에 쓰러져 있는 참나무 껍질을 모안 만든 `나무의 선`이라는 작품을 통해 숲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기 참가작가 프레젠테이션 및 완성된 작품과 함께 일부 작가들의 작품 제작과정을 볼 수 기회도 함께 마련된다.
아울러 어린이와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연과 평화의 조각보 만들기, 사진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고승현 운영위원장은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일상의 지친 몸과 정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며 "전시된 작품들은 상설 전시되는 만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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