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의 일종인 `비단벌레`는 몸길이가 약 30~40㎜로 금록색의 금속성 광택을 띠며 주로 팽나무나 후박나무 등 활엽수 계통의 나무에서 산란하고 반고사목 또는 생목 중 썩어가는 굵은 줄기에서 서식한다.
금록색의 독특한 색깔때문에 신라시대에는 왕실의 장신구로 이용됐고 지난 1970년 초에는 경주에서 비단벌레 딱지 날개로 장식된 마구가 출토돼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 받을 만큼 역사적, 문화적, 생태학적 가치가 큰 곤충이다.
현재는 개체수가 급속하게 줄어 국내에서는 그 서식지가 완도 등 전남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미 소멸되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비단벌레는 왕실의 장신구로 사용될 만큼 신비한 빛깔을 갖고 있는 곤충이지만 개체수가 줄어 보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관계전문가의 실태조사와 문화재 위원회 검토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는 등 앞으로 소중한 자연유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번에 지정 예고된 `비단벌레`는 30일 동안 일반인 및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된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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