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연구원이 18일 밝힌 국립국악원 유치타당성 조사 정책 용역을 마친 결과,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안정적인 국악 관람객 확보, 국악의 국제와 선도 가능성, 선비음악의 중심지 등의 논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전은 남도민요, 경기 민요, 메나리조(강원도·경상도)가 만나는 길목으로 서울·진도, 남원·부산 축을 잇는 지리적 조건이 다른 경쟁지역인 강원 정선이나 충북 영동보다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또 국립국악원 설립 요건인 인구 1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150만 인구의 도시로 안정적인 국악 관람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인근 지역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이어서 향후 수요 인구가 증가될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대전컨벤션 개관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개최 예정된 행사가 120여건 있으며 국내·외 방문객도 10만명 이상 넘을 것으로 추정돼 국제회의와 연계한 국악 공연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웃다리 농악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송순갑 선생과 사물놀이의 대부 김덕수의 출생지이며 박동진 선생과 임윤수 선생의 활동 무대이었다는 점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는 높으나 전통공연시설의 부족,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가 확정될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가 될 경우 시유지를 중심으로 부지 3만5,000㎡이상, 도시기반 시설 우선적 공급조성, 국악인촌(마을)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등 행정적 지원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부지 선정 시 간선도로나 지하철과 시설화된 공원 등과 인접하고 지역 주민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배문숙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