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17일 현재 군내 주요 해수욕장에 내방한 해수욕객과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1338만여명에서 182여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에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한 해수욕객들의 부정적인 영향과 초고유가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수욕객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내방객 수를 터무니 없을 정도로 부풀리기한 태안군의 부정확한 집계방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기름피해에 따른 피해보상을 앞두고 군과 관광협회,해수욕장 번영회 등이 부풀리기식의 집계방식에서 실제 내방객 수를 최대한 정확하게 집계하려는 데서 예년보다 해수욕객들이 대폭 줄어 들었다.
그동안 태안군의 해수욕장 집계방식은 백사장에 나와 있는 해수욕객들을 전망대나 해안가에서 한번 살펴본 후 대충 몇만명 정도라는 부정확한 집계로 내방객에 대한 통계를 만들어 냈다.
백리포에 민박을 운영하는 신모(38)씨는 "대규모로 진행된 `춤추는 바다! 태안`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가 다양하게 추진됐으나 졸속기획으로 외지 관광객 유입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올해 해수욕객이 줄어 든 것은 사실이나 군에서 10%대로 줄어들었다고 집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의 관계자는 "문광부와 행안부 등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군의 관광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갑자기 추진하다 보니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매년 7월1일부터 8월 20일까지 피서철 해수욕객들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380여만명이 태안반도를 찾은 것으로 집계했었다./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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