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것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속에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몽구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격려라도 하는 날이면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은 이들의 열기로 더욱 뜨거워져 한층 바쁘게 돌아간다. 지난달 28일 당진공장을 방문한 정몽구회장은 공사현장을 꼼꼼히 점검한 뒤 계획대비 빠른 공사 진행율에 흡족해 하며 무더위와 싸우며 일하는 현장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철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편집자 주>
▲ 당진에 건설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인 제1고로(완공시 높이:110m, 지름:17m)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고로 본체공사는 오는 10월 완료 예정이다. 열풍로(고로 왼쪽 원기둥 모양)도 이달 중순께 공사가 마무리된다. |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과 함께 투자의 시작을 알렸다. 20여개월이 지난 현재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율은 96%에 달한다.
부지조성과 병행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작된 토건공사는 올해 초 고로를 비롯해 소결, 코크스, 제강, 열연, 후판공장 등에 대한 콘크리트타설 작업과 골조작업이 진행되는 등 이미 전체 토건공정율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계획대비 112% 달성한 수치다.
10만t과 20만t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이며 98%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08년 말 완공시점 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현재 토건공사, 설비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 공정율도 이미 25% 수준으로 계획대비 109%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종합공정율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이 7월 말 현재 종합공정률 25%(당초 계획대비 109% 진척률)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
지난 5월 고로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대형 철구조 기둥인 4본주(本柱)가 세워지면서 고로 본체는 철구조물로 둘러쌓이게 됐다. 4본주는 고로 본체와 연결되는 원료공급설비, 가스배출설비, 환상관 등 주변설비의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코크스를 태워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열풍로가 고로 본체 옆에 원기둥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열풍로는 축열실과 연소실로 이뤄져 있는데 7월 말 축열실과 연소실의 마지막 단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고로공장에서 발생되는 고로가스(BFG, Blast Furnace Gas)를 저장, 공급하는 가스홀더도 철골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제강공장은 현재 20% 정도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 지난 7월28일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사진 가운데)이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지준길 부사장으로부터 고로건설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건설중인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총 13개 동으로 원형 원료저장고 5동에는 철광석이, 선형 원료저장고 8동에는 철광석과 유연탄, 부원료 등이 저장된다.
이 시설은 친환경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당진=이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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