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페스티벌`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남문광장 물 구역(H2O Zone) ▲시립미술관 일대 물 예술구역(Water Art Zone) ▲남문광장 일대 상설체험관 물 과학구역(Water Science Zone) ▲갑천 물 스포츠구역(Water Sports Zone)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추정 축제 관람객 수는 대전시 30만 명, 대전문화연대(이번 축제 모니터링기관) 15만 명으로 두 배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아이들과 부모님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천연 염료로 물총을 쏘는 ‘물벼락`으로 단체와 가족 단위 참가신청이 오전에 마감됐으며, 물 로켓만들기와 물자동차만들기 코너도 오후 2시 이전에 접수 마감되는 등 현장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았다.
▲ 대전 H2O페스티벌이 지난 15일부터 엑스포 남문광장 일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가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소방호스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ongs@ |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가 주최한 상설미술체험은 축제의 분위기를 돋웠으며 개막 당일 예정됐던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는 우천으로 축제 둘째 날 이뤄져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번축제는 ‘물, 과학과 예술이 함께하는 대축제`를 표명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체험만 있을 뿐 전반적인 명확한 주제전달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또 축제기간 내내 비가 내려 개회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되는 등 축제기간 호우를 예측하지 못해 축제를 반감시키기도 했다.
△이것만은 합격점 ‘아이들에게는 물나라 천국· 물의 도시 이미지 부각`=축제기간 동안 엑스포 남문 일대가 어린이들의 물놀이공간으로 변신,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물 축제`라고 지칭하지 않고 ‘H2O페스티벌`로 표기해 과학과 물을 연결하는 이미지를 표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전의 3대 하천과 대청댐을 통해 ‘물의 도시, 대전`을 끌어냈다는 아이디어에는 합격점을 줬다.
양미송(여·회덕초 3)은 “수영장에 가지 않아도 물 미끄럼을 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도 엄마와 다시 올 계획”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 ‘프로그램의 연계성· 교육성·주제성 미흡`=축제 기간 내 국립중앙과학관과 화폐박물관, 엑스포 과학 공원 등 유사기관의 행사 연계성을 강조했으나 이들 기관들에는 ‘H2O페스티벌` 홍보·안내 책자조차 비치되지 않았으며 근무자들도 축제와의 연관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체험 프로그램인 물구역 프로그램 물벼락, 워터 로드쇼, 물놀이터 등에서는 물 낭비적인 요소가 강해 물의 소중함을 간과 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물 안전사고를 위한 안전요원과 의료요원도 전문인보다는 일반 자원봉사자로 충당했다.
‘H2O 탐험관`도 대전의 3대 하천을 학습하는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공간협소와 형식에 그쳤다.
△이것만은 꼭 개선돼야 ‘기간 조정과 전 지역의 축제로 거듭나길` =축제 관계자들과 참여자들은 내년 축제 기간의 조정은 절대적이라는 입장을 냈다. 또 축제지역을 3대 하천 전역으로 확대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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