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태영 갤러리아타임월드 점장 |
그들이 지난 4년간 많은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가 된 후 피나는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정말 대단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호 선수는 “지난 4년간의 피눈물을 흘리며 지내왔던 시간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주마등(走馬燈)처럼 지나가 대성통곡을 하였다”고 밝히듯이 올림픽에 참가한 267명의 선수들과 코치, 감독, 스태프들 모두가 올림픽 만을 보고 지난 4년을 달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내고 올림픽이나 국제대회만 나가면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그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에 열광하게 만들었던 여자핸드볼팀, 그들은 이제 국민들에게는 희망이 되었고 경기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그들을 욕하거나 나무라는 국민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노력하였고 경기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함께 방송이나 신문에서 경기일정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종목의 선수들이 있다. 근대5종, 복싱, 승마, 요트 등 아직까지 경기가 시작 되지 않은 종목들도 있으나 지난 11일 조정에서 8강, 12일 권투에서 16강 진출자가 있었음에도 그 어떤 매체에서도 이들의 선전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후 20년간 금메달을 한번도 따내지 못해 순식간에 비인기 종목 취급을 받고 있는 복싱,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근대5종, 요트와 조정, 카누 등도 우리대표 선수들이 출전 하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종목에 출전하는 모든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은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인 경제규모와 교역규모 등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외교 또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종목이라도 더 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어느 광고에서는 이런 광고멘트를 날린다. “올림픽 참가에만 의미를 두는 선수는 없다” 이 말 한마디는 모든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솔직히 인정하고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면 마음가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광고가 물밀듯이 들어와 고르면서 광고 촬영을 해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그 선수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야 할 지 모른다.
모두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고 그에 따르는 경제적인 소득을 얻는 것 또한 금메달리스트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자사상품의 홍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 일 것이다.
오는 24일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이 펼쳐지고 올림픽의 감동이 식어갈 즈음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국민들은 그 날의 감동을 가슴속에 담아 4년 후를 기약할 것이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수 많은 땀과 눈물, 고통을 이겨내며 가슴 깊이 새겨 놓은 메달의 꿈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메달 획득여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가 진정한 영웅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당신 267명의 선수단 모두가 대한민국의 영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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