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덕일 한국 관악협회 수석부회장 |
한때 우리영화도 잘 나갔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요상하고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부진탈출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적중하는 모양이다 . ‘놈’이란 사내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한자의 ‘者(놈 자)’에서 연유한다. 나쁜 놈을 고약한 놈 등으로 표현한다. 반대로 사내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로 ‘참 귀엽기도 하지’, ‘이놈이 제 막내입니다’ 이때의 놈은 착한 놈이다. 애국자로도 쓰인다.
나라사랑하는 사람이 놈이 되는데 좋은 의미의 놈’자’다. 기자, 학자, 환자등도 ‘놈’ 자가 붙는다. 이렇게 자(者)자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러한 사람임을 뜻하는데 기술자, 당사자, 유력자 등에도 쓰인다. 놈은 가끔은 동물에게도 사용하지만 주로 사람에게 쓴다. 사람에게 쓰는 말로는 자(者) 뿐 아니다.
‘사’자도 있다. ‘대사(大使)’ 이때의 사는 부릴사 다. 士(선비사)는 변호사, 운전사 등 그 방면에 전문적 기능이 공인되거나 학문이 일정 수준에 이르는 사람을 가리키고 스승사(師)는 교사, 목사 등에 쓰고 일사(事)는 판`검사에 쓰니 사람에게 쓰는 글자가 이렇게 처해 있는 일과 직위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이모두가 사람에게만 쓴다.
필자는 아직 ‘놈’의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여 전개되는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필자의 생각대로라면 이 영화에서 좋은 놈은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여 즐겁게 해주니 좋은 놈 일 테고, 나쁜 놈은 도덕적으로 윤리에 벗어나 옳지 않아 됨됨이가 나쁘니 나쁜 놈이라 했을 터다.
이상한 놈은 평소와 다른 상태나 정상이 아니기에 이상한 놈이라 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영화제목처럼 나쁜 놈 자를 붙혀 줄 사람이 많다. ‘사’자에 ‘원’자 ‘가’자까지 가세하면 엄청 많다. 국회의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이 안 통한다. 뻔뻔스럽게 세비를 타간다. 심지어 교도소에 간 사람도 타갔다. 어떤이는 국회의원도 사고판다. 어느 의회 의장은 돈으로 그 자리를 샀다. 법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윤택 하게해야 할 사람들이 이지경이다. 나쁜 사람들이다. 세금이 아깝다.
법도 그놈이고 좋은 말도 싸가지 없게 말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래서야 올바른 국가 사회가 되겠는가. 정말 온통 뒤죽박죽이다. 참으로 답답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나침반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의 일엽편주와 같다. 가치관의 혼동과 윤리도덕이 타락된 이시점에 나랏님 공약(公約 )마저도 빌공(空)자 돼가고 있으니 지금 우리는 누굴 믿겠는가. 믿을 것은 우리들 자신밖에 없다. 우리모두는 자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우리들은 올바른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며 쉬운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것이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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