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투자 방식으로 운영하는 분양 또는 광고대행업체의 경우, 미분양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금 회수가 늦어져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은 광고대행업계.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는데다가 일부 업체는 사업을 포기해 물량 또한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소업체들은 부도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업체가 부도가 났다`는 등 확인되지 않는 흉흉한 소문이 메아리처럼 떠돌고 있다.
건설업체가 부도라도 날 경우 광고비는 커녕 연쇄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홍보대행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규분양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고 분양 물량 역시 감소해 일감 따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주택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업체들이 가장 먼저 홍보비용을 줄이고 있어 업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분양대행업계 역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분양대행사는 주택 분양시 선투자하는 관행에 따라 몇 개월 간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투자했다가 미분양이 길어지면서 자금 회수가 늦어져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업체는 자구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신규분양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고 건설업체 또한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있어 상당수 업체들은 회사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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