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린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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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린 눈물의 영결식

음주 검문중 숨진 고 최재성 경위 애도 물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 승인 2008-08-13 00:00
  • 신문게재 2008-08-14 22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부디 편히 잠드소서.”
지난 10일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최재성(35) 경위의 마지막 가는 길 앞에 유족과 동료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13일 고 최재성 경위의 영결식이 열린 충남지방경찰청에는 김동민 청장을 비롯한 동료 경찰관들과 유족 등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영결식이 진행된 오전 10시 부슬부슬 내리던 빗줄기도 최 경위의 운구차량 앞에 멈춰섰고, 참석자들도 잠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 채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쓰러진 최 경위가 말 없이 떠나 가는 길목에서 동료들은 모두 말을 잃었고, 6살난 최 경위의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야 했다.

고 최 경위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충북 청원군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상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을 검거하기 위해 검문을 벌이다 도주 차량에 치여 숨졌으며, 이날 충남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치러진 영결식을 끝으로 가족과 이별한 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김동민 충남지방경찰청장은 ‘동지`라는 표현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청장은 “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다 안타깝게도 동료들의 곁을 떠난 최재성 동지의 마지막 가는 길 앞에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시대 참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 준 최재성 동지가 편히 잠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료 경찰관들 역시 ‘열정적으로 살아온 최 경위의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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