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집 앞 골목길이나 한적한 길거리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 이를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잠이 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여름철 주의할 5대 사고를 발표했는데 특히 가장 빈번한 것은 선풍기, 에어컨에 의한 질식사고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로 자는 경우 호흡곤란과 저체온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밀폐된 차내 공간은 매우 좁기 때문에 문을 꼭 닫은 채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금방 온도가 하강하게 된다. 또한 여름철 직사광선이 비치는 차내의 온도는 50~60℃ 까지 상승하기도 하며, 이 때문에 차량에 어린아이를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질식사하는 아동들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밀폐된 상태에서 장시간 차량 에어컨을 켜두면 화재 위험이 높다. 자동차 내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 1회용 가스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와 주스류를 보관해선 안되며, 에어컨을 장시간 켜고 잠이 들거나 아동을 혼자 두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