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정]차량내 에어컨 질식사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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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차량내 에어컨 질식사 조심해야

[독자투고]황혜정 한국도로공사 계룡영업소

  • 승인 2008-08-12 00:00
  • 신문게재 2008-08-13 21면
  • 황혜정 한국도로공사 계룡영업소황혜정 한국도로공사 계룡영업소
열대야는 일평균기온이 25℃ 이상이면서 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무더운 여름에 나타나며 대개 장마가 끝난 뒤에 나타난다. 이때가 되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여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한밤에도 매우 덥게 마련이다.

열대야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집 앞 골목길이나 한적한 길거리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 이를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잠이 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여름철 주의할 5대 사고를 발표했는데 특히 가장 빈번한 것은 선풍기, 에어컨에 의한 질식사고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로 자는 경우 호흡곤란과 저체온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밀폐된 차내 공간은 매우 좁기 때문에 문을 꼭 닫은 채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금방 온도가 하강하게 된다. 또한 여름철 직사광선이 비치는 차내의 온도는 50~60℃ 까지 상승하기도 하며, 이 때문에 차량에 어린아이를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질식사하는 아동들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밀폐된 상태에서 장시간 차량 에어컨을 켜두면 화재 위험이 높다. 자동차 내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 1회용 가스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와 주스류를 보관해선 안되며, 에어컨을 장시간 켜고 잠이 들거나 아동을 혼자 두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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