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소주시장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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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소주시장 ‘쩐의 전쟁’

각종 기획사업.이벤트에 수억원씩 투입 뒷돈.허위광고 등 악성루머까지 나돌아

  • 승인 2008-08-12 00:00
  • 신문게재 2008-08-13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지역 소주시장에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양한 기획사업과 이벤트 전쟁으로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악성 루머까지 들끓고 있다.

선양은 12일 재래시장살리기 지원금 3000만 원을 대전시에 기탁했다. 지원금은 대전시가 추석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재래시장 상품권 6억 원을 판매할 때까지 5%씩 손실 보전금으로 활용돼, 1만 원 상품권을 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창립 35주년 기념해, 생산라인인 ‘광개토 라인`을 구축하는 데 100억 원을 투입했고,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 피해지역인 태안에 6000만 원을 비롯한 서산과 홍성, 보령, 서천 등에 각각 1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서해안살리기를 위해 태안 몽산포에서 개최한 샌드비스타 마라톤대회에 5억 원을 투입했고, 선양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서 문화공연을 담당할 가칭 ‘에코뮤직앙상블`도 조만간 창단한다.

진로도 만만치않다.
진로 대전지점은 15일 논산시민화합을 위한 관촉사 산사 음악회를 후원하고, 태안 고교생 장학금, 보령 머드축제 등 충남지역 기초단체의 각종 행사 후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진로는 올해에도, 제54회 백제문화제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모두 4억1000만 원을 후원하는 조건이며, 축제 기간 동안 포스터 광고와 홍보차량 지원, 주류 및 석수 지원 등을 통해 참이슬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지난 3∼6월까지 대전에서 판매된 참이슬 소주 1116만4348병을 통해 적립(병당 5원)한 5000만 원을 창조적 글로벌 인재 육성사업을 위해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전달하는 등 ‘참이슬=지역인재 육성` 등식을 강조하고 있다.

‘쩐` 위주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악성 루머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모 소주 회사가 경영이 어려운 특정사(社)에 뒷돈을 대주고 있다.`에서부터 ‘어떤 소주사가 허위·과장광고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인맥 때문에 모 자치단체가 특정 소주사를 배제하고 있다.` 등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한 도매상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나도는 건 사실이고,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며 “하루에도 경쟁사에 대한 소문이 수없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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