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건설업체 경기 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51.7보다 소폭(0.8포인트) 상승한 52.5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의 경우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7.1에 그쳐 전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체감경기가 바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5월 이래 최저수치를 기록한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11.9포인트 상승한 46.6를 기록,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분석됐다,
대형 건설업체 지수도 6월 90.0에서 10.0포인트가 빠진 80.0로,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68.7로 6월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지방업체는 6월에 비해 2.6포인트 올랐지만 25.5에 불과해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공사물량 지수는 통계적 반등현상으로 인해 전달보다 9.5포인트 뛰어 71.1을 나타냈다.
자재수급 지수 역시 침체수준이 다소 개선돼 전월대비 13.5% 상승한 50.6을 기록했으나 자재비지수는 29.5에 불과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음을 뒷받침했다.
또 인력수급 및 인건비 지수는 각각 84.9와 69.8로 자재수급 및 자재비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조달 지수는 전달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69.6를 기록해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건설 및 부동산경기 침체로 체감경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이러다간 대부분의 업체가 연내 부도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하루 빨리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마련,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들의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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