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와 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사료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9.3% 인상됨에 따라 비육용 소를 키우는 농가의 경우 마리당((600㎏ 수소) 평균 97만70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평균 소득이 145만9000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44만원이나 감소한 셈이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소 값 하락으로 마리당 수입이 지난해 평균 555만8000원에서 343만8000원으로 38%(212만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경영비가 같은 기간 408만원에서 439만7000원으로 7.8%(31만7000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산란계 사육농가도 배합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마리당 7000원 정도 밑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수입은 2만1000원으로 지난해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경영비는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3%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10% 인상될 경우 축산 및 산란계 사육농가의 손실액은 마리당 각각 116만2000원, 9000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양돈농가의 경우 아직 마리당(100㎏) 9만원의 소득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돈농가가 손해를 보지않는데는 경영비가 19만원에서 22만8000원으로 20% 늘었지만 광우병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의 반사이익으로 돼지 값이 오르면서 수입 증가폭이 24만6000원에서 31만9000원으로 30% 늘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1일 현재 농업용 면세유(경유) 가격은 ℓ당 1267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583원 보다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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