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 문화체육관광국(이하 문체국)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대전문화재단(가칭) 설립할 것을 표명했다. 시 문체국은 문화재단에서 기존의 문화예술관련 지원금을 비롯한 시립예술단체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미술관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 고위 관계자들은 대전문화재단설립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다는 황당한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시 한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예술관련 시 사업소가 법인성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했지만 대전문화재단설립은 아니다”며 “대전문화재단설립여부를 놓고 심도있는 검토는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해당국에서 어떤 의미에서 1년 안에 재단설립이 가능하다고 했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시 문체국에서는 6년째 사무국장 공석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시립교향악단 문제도 문화재단설립이후까지 방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역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현안 사업의 핑계거리로 문화재단설립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지역 문화단체들은 공론화없이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지역문화예술계의 기득권층이 편승될 수 있어 시 문화진흥기금이 100억원정도 조성되는 2010년까지 철저한 논의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배문숙기자moons@
*문화재단이란?
문화재단은 경기, 서울, 인천, 성남 등에서 붐을 일으켰으며 관주도 문화정책에서 벗어나 관·민의 중간 성격인 재단법인에서 해당지역의 전반적인 문화예술정책과 방향, 재정 지원 등을 도맡아 하는 기관. 문화재단의 안정적인 재원규모는 300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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