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성 경사 |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충북 청원군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최재성(36) 경사가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류모(31)씨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최 경사는 당시 류씨의 차량이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대전톨게이트를 통과해 서울방향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사고 지점에서 운전 차량들의 서행을 유도하며 도주 차량 검거에 나선 상태였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류씨의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들이 서행하자 이를 피해 또 다시 도주를 시도하던 중 중앙분리대와 승용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 3차로에 서 있던 최 경사를 덮쳐 숨지게 한 것. 류씨는 연달아 2대의 차량을 더 들이 받은 뒤 현장에서 검거됐고, 조사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083%의 음주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 김동민 충남지방경찰청장이 고 최재성 경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
이에 따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형태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관들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나 메뉴얼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최 경사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천할 방침이며,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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