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시대 중고타이어 사용자들이 늘면서 일부 불량한 중고타이어가 시중에 유통돼 구입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 옆면을 때운 타이어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홍성후 기자 hongs@ |
대전지역 자동차 정비 업체와 중고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고타이어 상당수가 사용 연한이 다된 낡은 타이어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 타이어의 경우 보통 1년에 1만5000∼2만km를 기준으로 2~3년 운행한 후 바꿔 주는 게 좋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중고타이어는 차를 새로 구입한 뒤 광폭타이어로 바꾸기 위해 빼놓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사고가 나 폐차한 차량에서 떼어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전시 중구의 A중고타이어 업체에서는 편 마모 상태가 심한 타이어를 2만원∼2만5000원에, 광폭 타이어는 4만5000원∼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A업체 직원은 중고타이어 상태를 묻는 기자 질문에 `때우거나 꿰맨 뒤 색을 칠한 자국이 있는지를 살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직원이 소개한 중고타이어는 사용연한이 다 된 낡은 타이어였다.
동구의 B중고타이어 업체도 겉으로 보기엔 새 타이어와 비슷해 보였지만 트레드 (타이어 상태)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 업체에서는 중고 휠을 구입할 경우 중고 타이어를 공짜로 끼어 주고 있었지만 타이어 상태를 살펴본 결과 운행 연한이 지나는 등 편 마모 상태가 심했다.
운전자 김 모(45)씨는 "돈이 궁한 터라 중고타이어를 샀다가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며 "중고타이어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급 정비업체 청모터스 관계자는 "마모된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제동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며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제품은 고무가 자연 노화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며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타이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고속주행 때 터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폐기 처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양수기자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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