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중고타이어 사용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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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중고타이어 사용자 늘어

사용연한 초과 불량제품 버젓이 유통 ‘위험천만’ 때우고 꿰맨뒤 색 덧칠... 유통과정 검증제도 필요

  • 승인 2008-08-11 00:00
  • 신문게재 2008-08-12 5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고유가시대 중고타이어 사용자들이 늘면서 일부 불량한 중고타이어가 시중에 유통돼 구입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 옆면을 때운 타이어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홍성후 기자 hongs@
▲ 고유가시대 중고타이어 사용자들이 늘면서 일부 불량한 중고타이어가 시중에 유통돼 구입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타이어 옆면을 때운 타이어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홍성후 기자 hongs@
사용연한이 지났거나 상태가 불량한 중고타이어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대전지역 자동차 정비 업체와 중고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고타이어 상당수가 사용 연한이 다된 낡은 타이어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 타이어의 경우 보통 1년에 1만5000∼2만km를 기준으로 2~3년 운행한 후 바꿔 주는 게 좋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중고타이어는 차를 새로 구입한 뒤 광폭타이어로 바꾸기 위해 빼놓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사고가 나 폐차한 차량에서 떼어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전시 중구의 A중고타이어 업체에서는 편 마모 상태가 심한 타이어를 2만원∼2만5000원에, 광폭 타이어는 4만5000원∼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A업체 직원은 중고타이어 상태를 묻는 기자 질문에 `때우거나 꿰맨 뒤 색을 칠한 자국이 있는지를 살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직원이 소개한 중고타이어는 사용연한이 다 된 낡은 타이어였다.

동구의 B중고타이어 업체도 겉으로 보기엔 새 타이어와 비슷해 보였지만 트레드 (타이어 상태)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 업체에서는 중고 휠을 구입할 경우 중고 타이어를 공짜로 끼어 주고 있었지만 타이어 상태를 살펴본 결과 운행 연한이 지나는 등 편 마모 상태가 심했다.

운전자 김 모(45)씨는 "돈이 궁한 터라 중고타이어를 샀다가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며 "중고타이어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급 정비업체 청모터스 관계자는 "마모된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제동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며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제품은 고무가 자연 노화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며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타이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고속주행 때 터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폐기 처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양수기자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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