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2006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한 부탄. 작고 가난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 이 나라의 국왕이 자신들의 행복지수(GNH)를 국민총생산(GNP)과 맞바꾸지 않겠다고 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행복이란 정신적인 만족이 바탕을 이루어야 하므로 반드시 경제력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천명한 것이다.
오는 15일 대전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H20 페스티벌`이 엑스포 남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광복절 연휴 3일간 열리는 `H20 페스티벌`은 대전의 4계절 축제 중 여름철 대표축제다. 물을 소재로 한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체험축제로 한밭문화제를 대신해 첫선을 보인다.
‘H20 페스티벌`은 일상의 단절과 해방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획득하는 축제로, 대전시는 참가자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즐거운 축제 마당을 마련했다. 한 여름철에 시원한 물을 소재로 구성된 `특색 있고 재미있는 축제`라는 소문이 나면서 축제가 임박해 오자 참가신청과 후원, 자원봉사 신청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시원한 축제 ‘H20 페스티벌`의 재미를 만끽하려면 어떻게 즐기는 게 좋을까. 우선 광복절인 15일 저녁에 개최하는 개막 축하공연부터 챙겨보자. 현란한 레이저쇼, 시립예술단의 화려한 공연, 장대퍼레이드, 모듬북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레퍼토리가 흥겨운 신명을 돋우고, 특히 밤하늘에 피어나는 불꽃쇼의 장관은 환상적인 여름밤의 꿈을 안겨 준다.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물벼락(Water Thunder)도 돈벼락(?)만큼이나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한다. 흰색이나 밝은 색 옷을 준비해 온다면 천연염료를 창작한 물총으로 워터맨과 함께 시원한 물전쟁을 치르면서 누구나 알록달록한 전위예술가가 될 수 있다. 이곳은 멀쩡한 옷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다.
물의 나라, 불의 나라간의 전쟁을 모티브로 한 워터로드쇼(Water Road Show)는 흥겨운 퍼포먼스와 시원한 물대포가 함께 어우러지는 흥미 만점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첨단과학도시 대전 시민으로서의 행복지수를 한껏 높여준다. 초· 중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다면 물자동차와 물로켓을 만들고 시연해보는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KAIST의 유비쿼터스 게임 ‘영차! 영차!`등 총 17종의 과학체험도 준비돼 있다. 나이가 어린 자녀들에게는 시원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에어바운드 물놀이터를 권한다.
쥬얼리와 인순이 등이 출연하는 16일 저녁의‘하나 푸른음악회`는 청소년이나 어르신 모두에게 인기 만점의 프로그램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만큼 서둘러야만 명당(?)를 차지할 수 있다. 어르신과 함께라면 물레방아를 돌려서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을 하며 흐뭇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아무리 시원하다 해도 물벼락을 맞는 것은 피하고 싶다면 서늘한 그늘막과 먹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염려 놓으시길….
참가는 무료지만 물벼락 등 일부 프로그램은 축제 홈페이지(http://h2o.daejeon.go.kr)를 통해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에서 축제 포스터를 찍어오면 기념품을 주는 등 깜짝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눈여겨 챙기면 행운도 거머잡을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물의 향연. 시원한 대전, 행복한 대전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축제,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H2O 페스티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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