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독도수호를 위해 힘을 모았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기복 감독)는 지난 10일 오후 7시 한밭제일장로교회(담임 이영환 목사)에서 제63주년 8.15 광복절 특별연합예배를 개최하고 독도수호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전의 교역자와 성도 등 약 5000여명은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땅임을 천명한다 ▲일본은 시대에 역행하는 군국주의 부활을 버리고 역사 앞에 각성하라 ▲모든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일본의 망언을 규탄하고 척결하는 일에 하나 되어 앞장선다 등의 독도 수호 구호를 제창하고 실천사항을 결의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남북평화통일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 성장과 대전복음화를 위해 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유 민주 독립국가”라며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백의민족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해본 일이 없고 우리의 땅을 생명처럼 여기며 삼천리금수강산을 아름답게 가꾸어 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숱한 외침의 위기에는 온 백성이 궐기해 이 땅을 수호했고 보존해 왔다”며 “1910년 일본제국주의는 강제 수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한일합방을 체결하고 1917년 대한민국을 무력 침략해 36년간 우리 국토와 언어를 빼앗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일제 시대 만행에 앞장서 항거하고 독립운동을 주도해 왔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살신성인 정신으로 이 나라, 이 땅, 이 민족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광복절 특별연합예배에 앞서 지난 1일 선화감리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주최 기자 간담회에서는 독도수호를 위한 기독인의 다짐대회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임원과 목회자 부부 등 약 300여명은 지난 달 28일 유등교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각 교회 예배 후 기독인 서명운동과 함께 일본한인교회와 연대해 독도수호를 추진하고 기독교연합회 임원들이 9월 초순경 독도 현지답사 기도회를 가질 계획을 밝혔다.
연합회 임원과 목회자 부부 300명은 이날 결의대회 후 클린데이 행사를 통해 뜨거운 뙤약볕 아래 봉사의 땀방울을 흘렸다.
이기복 회장은 “환경에 대한 기독인의 관심도를 제고시켜 쾌적하고 아름다운 대전 가꾸기에 이바지하고자 클린데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의 3대 하천에 인접한 교회들은 매월 첫째주, 셋째주 새벽기도 후에 하천정비를 하기로 했다. 또 매월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하천 정비를 하고 그 외 지역은 교회 주변과 골목길 청소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대사회를 향한 기독인의 사명을 솔선 감당하기로 했다.
대전기독교연합회는 클린데이 행사외에도 택시타고 교회가기 운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정우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총무 목사는 “고유가 시대 서민들의 고통을 기독교가 분담하자는 취지로 개인택시 5500대, 법인 택시 3400대에 종사원이 1만5000명인 택시업계가 겪는 극심한 불황을 타개해 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대전의 2030교회가 주일 하루만이라도 택시타고 교회가기 운동을 전개해 택시업계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2030교회가 같은 주일에 택시타고 교회가기 운동을 전개하면 오히려 교통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각 구별로 주일을 선정해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첫째주는 동구와 중구, 둘째주는 대덕구, 셋째주는 서구, 넷째주는 유성구에 속한 교회에서 택시타고 교회가기 운동을 실천하게 된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