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조력발전소, 효과적인 에너지 대책

가로림만조력발전소, 효과적인 에너지 대책

  • 승인 2008-08-11 00:00
  • 신문게재 2008-08-12 31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7%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는 매년 10%라는 세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도 최고 수준이다.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전량이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가로림조력발전(주)이 현재 추진 중인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의 필요성과 규모, 효과 등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에너지 의존도 실태=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10위다. 석유소비량만 세계 7위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까지 1인당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3.4%(석유환산톤으로 5.6TOE), 2020년까지 연평균 2.6%(1인당 6.6 TOE)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후협약에 따라 감소해야할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발리로드맵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선진국으로 분류돼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받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왜 조력발전소인가=신·재생에너지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조력발전 등이 있다. 이 중 조력발전은 환경친화적이고 대규모로 개발이 가능하며 단일부지에 발전량이 가장 많은 경제적인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kwh 당 구매가격을 보면 태양광 677원, 연료전지 283원, 풍력 107원, 조력은 90.5원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구매가격에 있어 조력발전의 기준가격이 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낮은 것이다.

또 하루 두 번씩 발생하는 조석현상을 이용한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특성과 태양계가 존재하는 한 영구히 발생한다는 영속성이 있어 풍력이나 태양광과는 달리 발전량의 예측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 저감(연간 59만t, 250억 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발전회사 측의 설명이다.

▲왜 가로림만인가=조력발전은 기본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커야 한다. 해양환경 중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성되는 저수지 면적이 넓어야 하며(96㎢), 방조제의 축조 길이가 짧을수록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가로림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만의 형상이 호리병 모양으로 만 입구가 좁아 만내 면적이 넓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발전회사의 설명이다.

가로림조력발전소 입지 후보지는 1978년에 부존자원 조사를 거쳐 1980년1월 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 제1의 조력발전후보지로 고시돼 현재까지 조력 발전 입지후보지로 관리해 왔다. 현재 시화호에 시화조력발전소가 건설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준공되며, 강화만과 인천만 등에서도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조력발전소 규모=가로림조력발전소는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연결, 시설용량 520㎿로 건설될 예정으로 연간발전량은 950GWh이다. 발전소 설비로는 단위용량 26㎿ 급 20대가 설치되는 수차발전기와 폭 12m 규격의 수문 12조로 구성된 수문설비가 있으며, 방조제 길이 2053m중 35.5%(736m) 구간이 해수 유통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어선과 유람선 등이 입·출항할 수 있는 통선문 구조물 등을 갖추고 있으며 건설기간은 5년으로 총사업비는 1조22억 원이다./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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