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전 실내악축제의 첫 공연 ‘프랑스 챔버 오케스트라’협연자로 올해도 어김없이 대전을 찾았다.
경남 삼천포가 고향인 그는 서울이나 수도권 공연보다는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 더 많이 할애 하지만 유독 대전 공연은 제2의 고향에서의 연주라는 느낌이 들어 더 설렌다고 했다.
“대전을 떠올리면 편안하고 정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마다 대전에서 공연으로 지역 음악애호가들을 만나고 있어 고정 팬들도 생겼어요.”
그는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정경화 이후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가’로 평가받을 정도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가이자 교육자다.
하지만 대부분 부유한 집안 배경을 갖은 연주자들과 달리 그는 딸만 4명인 넉넉하지 못한 집안의 셋째 딸로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 연습에 매달렸다고 했다.
“학교 다닐 때 지방출신으로 열등감도 있었고 부유한 집안배경을 가진 친구들도 부러워했지만 당시 좋지 못한 상황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어요. 현재 어려운 환경이더라도 꿈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 꿈은 이뤄져요.”
그는 최근 모교인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이 확정돼 내년부터 서울대에서 후배들을 가르친다.
“모교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뤄졌어요. 다만 남편과 딸을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와 있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히며 대전실내악 축제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배문숙 기자
●이경선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미국 피바디 콘서바토리, 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오벌린 음대 조교수와 텍사스 휴스턴 음대 부 교수를 역임했다. 또 몬트리올.워싱턴.디안젤로.레오폴드 모차르트.93년 퀸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종솔로이스트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멤버로서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공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2001년) ‘대한민국 문화 홍보대사’로 위촉(2002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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