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곤 서산시장 |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또는‘복된 좋은 운수’라고 정의되어 있다. 또한 대한민국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서산시는 산, 들, 바다가 고루 분포하고 토양이 기름져 먹을거리가 풍부하며 자연재해가 없는 천혜(天惠)의 땅, 낙토(樂土)라 불려 왔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멋과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순박하고 인심 좋은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우리 서산이 지금 대규모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추진해 나가면서 환황해권시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구 27만 명의 행복도시를 목표로 첨단임해산업도시와 물류·교통거점도시, 도·농복합형 자족도시, 생태·환경·건강도시 건설을 향한 신성장엔진을 힘차게 가동 중이다.
서산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발전본부를 신설하고 전담팀을 운영, 우량 기업유치에 나서 지난해 23개, 올해 35개 기업을 이미 유치했고 20여개 기업과는 협의 중으로 올해목표 70개의 업체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랍 순방을 통한 외자유치, 중국 합비시·영성시와 우호교류협력 체결, 대산항~석도항간 정기국제항로 개설 등 글로벌시대의 상생발전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서산시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행복한 사람도 있고 개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감을 느끼는 데 차이가 나는 것은 살아온 환경이나 현재 처해 있는 위치, 가치관 등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행복해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부족함이 없는 생활에 무료해하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기도 한다. 우리의 행불행(幸不幸)을 결정짓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이다.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시민의 행정에 대한 강한 신뢰는 명품행정을 만든다. 명품행정은 명품도시 “행복한 서산”을 만든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에도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전문성이다. 급변하는 시대의 조류에 발맞춰 다양한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면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어야만 소신있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제감각이다. 이제는 행정도 경영능력과 기획력을 겸비하고 회사를 운영하듯 성과중심으로 나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창의력이다. 지식정보화시대를 넘어 창의성과 감성의 시대가 오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등 발전적 사고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그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네 번째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날로 복잡해져가는 행정환경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탄력적인 사고와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갖춰야만 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포용력이다.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의 구습을 버리고 수평적인 사고로 시민의 입장을 배려하는 행정이야 말로 이상적인 모델이라 할만하다.
이상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외에 청렴결백한 공복의식과 멸사봉공의 책임의식 등을 바탕으로 한 거룩한 사명감이 시민의 긍정적 마인드와 적절히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면 “행복한 서산”은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히말라야 산자락의 작은 나라 부탄. 1인당 국민소득 1400달러에 문맹률이 50%를 웃돌지만, 국민의 97%이상이 “나는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이 작은 나라가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행복도조사에서 매년 상위에 오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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