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물가상승이 계속되자 유통가에 불황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필품을 10년 전 이나 20년 전 가격으로 파격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0년간 주부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25개의 생필품을 선정, 오뚜기참기름(450㎖)을 1998년도 가격인 5850원에, 세제 테크(2.1㎏·2)를 9800원에 판매하고, 생고등어(1마리)는 1880원에, 오징어(1마리)를 430원에 판매한다.
또 산지 직송을 통해 가격을 최고 50% 낮춘 ‘산지 직거래전`도 연다. 강원도에서 직송한 고랭지 무를 490원에, 러시아에서 직송한 동태(2마리)를 3880원에 선보이며, 남해안에서 직송한 볶음멸치(200g·2개)와 호주 직송인 달링다운 등심 스테이크(100g)는 각각 7900원과 3880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한발 더 나아가 13일까지 ‘20년 전 물가 기획전`을 마련, 과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20년 전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맥심 라떼디토(16g·20입)를 2200원에, CJ 라이온 비트(3㎏)를 6900원에 파는 등 50개 품목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여름상품인 대자리, 아이스박스, 모기장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365일 싸게 판매한다`는 우유와 두부도 각각 홈플러스 좋은 상품 우유 1ℓ 1250원, 홈플러스 알뜰상품 단단한 부침부두 500원에 내놓는다. 더불어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3회 이상 주문시 훼밀리카드 포인트 5000점을 적립해 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워낙 얼어붙어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어느 때보다도 할인율이 큰 만큼 큰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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