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충남 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대전 32도, 천안·부여·금산 33도 등 32도에서 33도 사이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도내 최대 해수욕장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36만 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도내 곳곳의 해수욕장은 막바지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태안지역 일대 해수욕장에도 이날 2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으며,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에도 10만 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또 이날 국립공원 계룡산을 비롯한 도내 유명산과 계곡에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등산객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해수욕장과 유원지 등에 피서객이 몰리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9일 오후 2시 25분께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원골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최모(28)씨 등 2명이 레저용 보트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져 숨졌으며, 같은 날 대천해수욕장 등 도내 해수욕장에서도 모두 3명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다 실종됐던 김모(27)씨가 오전 10시 35분께 해수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태안군 몽산포 해수욕장에서도 전날 오후 8시께 실종됐던 장모(28)씨 등 2명이 이날 오전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번 주 중 대전과 충남지역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월요일인 11일 대전과 충남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대전 32도, 예산·청양 31도 등 31도에서 32도 분포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으나, 차차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오후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12일에 흐리고 한 두 차례 비가 내리다 그친 뒤 14일께부터 다시 흐려져 금요일인 15일에는 대전·충남 전역에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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