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양식업과 내수면 어업은 증가한 반면, 연·근해 어업 및 원양어업의 출어량이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충남의 어업 생산량 감소율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서해안 유류 유출 사건의 충격파로 보인다.
10일 통계청의 올해 상반기 어업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어업 생산량은 1182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톤(1%) 증가에 그쳤다.
2004년 이후 증가추세는 계속됐지만, 증가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연·근해 어업 및 원양어업 종사자의 출어 기피 현상이 반영됐다. 실제로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7.4%, 연근해 어업의 경우 0.9% 각각 감소했다.
원양어업 어종에서는 오징어(19.2%)와 남빙양새우(13.9%), 조기류(11.9%), 갈치(9%) 등이, 연·근해 어업에서는 미역(51.8%)과 고등어(40.5%), 대게(34.3%), 해삼(28.8%), 삼치(18.5%) 등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는 천해양식업은 전년 대비 5.5%, 최소 규모인 내수면어업은 23.4% 증가했다.
천해양식 어종에서는 태안 유류유출 사고 요인이 반영된 꼬막(89.3%)과 바지락(33.8%), 굴(23.3%) 등이, 내수면어업에서는 중국산 수입 영향을 방은 미꾸라지(91.2%)와 뱀장어(26.2%) 등 보양식 어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태안 유류유출 사고의 충격파를 받은 충남의 어업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감소율은 무려 29.1%로, 경남(11.2%)과 강원(10.6%), 울산(9%) 등 2위권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았다.
전국의 어업 생산금액은 조류독감 및 쇠고기 수입 재개로 인한 수산물 소비량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천해양식업만 7.6% 감소했을 뿐, 나머지 3개 어업분야는 5.7~2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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