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기존 늦은 밤이나 새벽에만 발생하던 편의점 강도가 최근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면서 치안 예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난달 24일 대전 중구와 동구지역에서는 하루 새 편의점 강도가 잇달아 들었다.
불과 1시간 사이에 편의점 두 곳에 강도가 들어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과 상품권 130여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지난 2일에도 유성구 봉명동의 한 편의점에 강도가 침입해 혼자 일하던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20여만 원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편의점 주인을 상대로 비상전화기 설치와 야간에 여성 종업원 고용을 자제할 것을 적극 당부하고 나섰지만 정작 편의점 측의 반응은 소극적이어서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강도가 침입했을 때 전화기로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전화기 위치를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바꿔 줄 것을 요청했지만 편의점 측은 불편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기존 각 지구에서 관리하던 편의점 무다이얼 시스템을 경찰서로 통합했다"며 "강도가 들었을 경우 바로 경찰서 내 상황실 핸드폰에 연결돼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본격 시행 후 나타나는 개선점에 대해서는 적극 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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