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도예 거장 대전 이종수씨 타계

  • 사람들
  • 부고

한국대표 도예 거장 대전 이종수씨 타계

  • 승인 2008-08-06 00:00
  • 신문게재 2008-08-07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이종수씨
▲ 이종수씨
칠십 평생 흙과 불에 혼을 담아 도자를 빚었던 도예가 이종수(사진)선생이 6일 오후 4시 20분께 타계했다. 향년 73세.

그동안 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오다가 지난 7월 병세가 악화돼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이종수 선생은 자신이 사랑했던 흙과 불을 뒤고 하고 별이 되고 말았다.

1935년 대전 신안동에서 태어난 이종수 선생은 196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졸업하며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40여 년 동안 투박하지만 담백하고 한국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도자를 빚어내는 도예가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대부분 가스 가마를 이용해 도자를 굽는 요즘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 하나로 옛 전통을 고수해 손수 전통 가마를 짓고 불을 지펴 도자를 구워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故) 이종수 선생은 지난 1976년부터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으나 1979년 홀연 대전으로 돌아와 가마를 짓고 오로지 도자를 빚는 일에 매달렸다.

1982년 서울 고려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여 차례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종수 선생의 마지막 전시회는 지난 4월부터 8월 3일까지 3개월여 동안 대전 시립미술관 10주년 기념전으로 열렸다.

평소 말없이 도자를 구우며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지만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아 1993년 미국 샌 디에고 하이드갤러리에서 열린 한국 현대도예전을 비롯 1999년 중국 경덕진 도자 학원에서 개최된 국제도자전에 초청되는 등 그동안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유족은 부인 송경자(66)씨와 건우, 철우, 장우 3남이 있으며 빈소는 성모병원 장례식장 제5분향실(220-9950)에 마련됐다.

9일 오전 8시 발인하고, 오전 9시에 자양동 성당에서 영결미사 후, 오전 10시 30분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미술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진다. 장지는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선영.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