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7일 부사다목적복지회관 등 보문산 일원에서 부사칠석놀이보존회(회장 김준헌) 주관으로 3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부사칠석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오전 7시 보문산 선바위에서 치성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부사샘터에서 샘치기, 샘고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부사칠석놀이는 지난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돼 이듬해 대전시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이 축제는 백제시대 부사 마을(현 부사동)에 살던 부용이라는 처녀와 아랫말의 사득이라는 총각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신라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사득 때문에 이승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영혼결혼식을 올려주자 마을이 번창했다는 전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사칠석놀이보존회는 120여 명의 회원이 매년 음력 7월 7일에 칠석제를 10월에는 부사칠석놀이를 재현하는 등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김준헌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이 민속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역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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