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누진제’에 에어컨은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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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누진제’에 에어컨은 떨고 있다

[독자투고]최원일 한전 예산지점

  • 승인 2008-08-05 00:00
  • 신문게재 2008-08-06 21면
  • 최원일 한전 예산지점최원일 한전 예산지점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많은 가정에서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 여름 한 철 사용하는 냉방부하는 1300만kw로 매년 200만kw 이상의 냉방부하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70%에 해당되고 매년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규모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은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용 및 소규모 영업집 등에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 라는 데 있다. 주택용 누진제는 에너지자원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에너지의 소비절약 유도 및 물가안정 등 정책적 요인을 반영한 결과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당한 냉방온도(26~28℃)를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의 절전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 대신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도 강풍보다는 미풍으로 하면 상당한 절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냉장고는 뜨거운 음식물을 식힌 후 보관하고 냉장고의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지혜로운 전기사용 방법으로 금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전기요금도 줄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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