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낙현 보령 청룡초 교사 |
특히 인터넷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우리말이 잘못 사용 되고 있는 등 우리말 오염 실태가 심각하다.
가뜩이나 입시위주의 교육과 성적 제일주의 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정서가 메마르고 인간성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어 만능주의마저 판을 치고 있어 우리의 모국어가 한국어인지 영어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들다.
한 술 더 떠 인터넷의 발달로 무분별한 채팅 용어의 사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이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언어가 차츰 거칠어지고 있으며 행동 또한 난폭해지는 경향이 있다.
슐레겔은 ‘언어는 인간 정신을 그대로 본떠 놓은 것’이라고 하여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거니와 ‘언어는 인간 생활의 기본이요, 문화와 역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릇’ 이라고 하였다.
한 나라의 언어 속에는 그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보면 거리마다 외래어가 판을 치고 있으며, 어려운 영어를 써야 높은 대우를 받고 있으며, 또한 거친 말, 비어, 은어를 비롯해 이상한 채팅 용어, 욕설 등으로 우리말이 극도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학교 현장에서부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지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지도는 정보화, 개방화에 따른 폭력적인 말, 외설스런 말, 각종 외래어의 무분별한 남용과 오용으로 점차 오염돼가고 있는 우리말을 바로 잡고, 건전한 토론문화를 형성하여 올바른 언어생활로 선진 국민 의식을 배양하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은 음성으로 자기의 생각과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사람의 됨됨이를 겉으로 드러나게 한다. 또한 품위 있고 진실이 담겨있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큰 감동 준다.
바르고 고운 말씨는 고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개인의 소중한 재산이다. 한 겨레의 언어는 그 겨레의 정신이다. 그 겨레의 흥망성쇠는 그 겨레의 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민족이 말을 잃어버리게 되면 결국 나라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 겨레가 굳게 뭉칠 수 있는 가장 큰 구심점은 바로 언어인 것이다.
언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 수단이며, 말씨에 따라 품위가 좌우되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 바르고 고운 말 쓰기 지도를 통하여 우리말에 대한 애착심을 길러주고 아울러 자꾸만 거칠어져 가는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시켜, 밝고 고운 심성을 키워 나가도록 지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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