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철벽 마운드 ‘허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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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철벽 마운드 ‘허리의 힘’

막강 중간계투 기량뽐내… 선발.마무리도 손발 척척

  • 승인 2008-08-05 00:00
  • 신문게재 2008-08-06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특유의 뒷심이다. 올해 한화의 뒷심은 막강한 투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영명-마정길-구대성-윤규진.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이다. 중간계투지만 선발에 나서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가진 투수들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5회말까지 2-6으로 끌려갔지만 6회부터 반전을 시작했다.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6, 7회 타자들이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하는 사이 한화 마운드는 6회 이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구를 선보였다.

결국 한화는 경기를 역전시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 한화의 56승 가운데 무려 34승이 역전승이었다. 게임에서 득점은 타자들이 올리지만 투수들이 상대팀에 점수을 허용하면 역전승을 챙기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전반기 막강 중간계투진의 힘으로 강팀이 될 수 있었다.

한화의 전반기 팀 방어율은 4.48. 8개 구단 전체 평균 방어율인 4.22보다도 높다. 선발투수의 경우 에이스 류현진만이 3점대(3.55) 방어율을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선발은 4점대 이상을 기록하며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방어율이 낮았다. 무릎 부상 이후 지난 6월 중순부터 마운드에 오른 `대성불패` 구대성(2.67)을 비롯해 마무리 토마스(48게임)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44게임)에 출장한 마정길(2.76), 전반기 41게임에 모습을 드러낸 윤규진(3.82) 등이 호투를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무리를 맡았던 토마스의 경우 3승4패26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방어율이 2.61을 기록할 정도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토마스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세이브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가 기록한 승수가 절반에 해당하는 28승이었다. 선발과 중간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최영필과 안영명이 각각 7승씩을 올린 가운데 윤규진(5승)과 김혁민(3승)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화는 올 시즌 전반기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백전노장` 송진우, 정민철, 유원상, 양훈 등이 선발을 맡았다.

팀의 간판 투수인 류현진은 모두 20게임(완투 2)에 선발로 나와 126.2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6패의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데뷔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탈삼진에서도 107개를 기록하며 LG 봉중근과 함께 부문 공동선두를 유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송진우가 4승, 정민철이 6승, 유원상이 5승, 양훈이 3승을 챙겼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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