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 2006년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출산시기는 30~34세가 가장 많았다.
5일 통계청의 지난해 출생통계 확정치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49만67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200명(10%)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만 보면 지난 1979년 14.8% 이후 최대치로, 제3차 베이비붐 효과와 황금돼지해 출산 열기, 정부의 지속적인 출산장려 정책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즉 합계 출산율 역시 1.26명으로 전년보다 0.13명 증가했으며, 이는 2001년 1.3명 이후 최대치다.
다만 일본(1.34)과 프랑스(1.96), 이탈리아(1.34)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출산시기는 30~34세가 전체의 약41.7%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05년부터 20대 후반을 앞서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로 여성의 사회진출 및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대 후반은 14.1%, 30대 후반은 10.7%로 뒤를 이었으며, 19세 이하는 지난 2004년 이후 0.7%, 40대 이상은 1.2~1.4% 선을 유지했다.
첫째아 출산 평균 연령 역시 29.4세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고, 둘째아는 31.5세, 셋째아는 33.6세, 넷째아 이상은 35.6세로 나타났다.
출생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106.1명으로 출생성비 불균형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 수는 1만3537명으로 전년보다 2707명 증가했고, 총 출생아 수의 2.7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대전지역 출생아 수는 1만5700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합계출산율은 1.27명으로 특·광역시 중 울산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충남의 출생아 수는 모두 2만500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으며, 합계출산율은 1.50명으로 9개 도 중 2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30~44세 여성의 출산율이 여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충남은 20~29세 출산율이 강세를 보였다. 출생성비에서는 대전이 104.2, 충남이 107.0으로 비교적 정상 성비를 나타냈다.
대전 유성구와 충남 아산시는 인구 1000명당 출생자 수, 즉 조출생률에서 각각 전국 6위, 10위를 차지했으며,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은 각각 5.9, 6.0명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제3차 베이비붐 효과 :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의 자녀가 혼인·출산 연령대에 도달해 나타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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