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심볼 ‘태극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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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심볼 ‘태극기展’

인사동 아트센터 역사의 태극기 한자리에

  • 승인 2008-08-05 00:00
  • 신문게재 2008-08-06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백범김구의 태극기
▲ 백범김구의 태극기
2002년 월드컵 당시 관중석을 수놓았던 초대형 태극기는 우리 민족을 한 마음으로 묶어 `대한민국`을 외치게 만들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때면 화가 치밀지만 독도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외국의 어느 조그만 거리에서 만난 태극기는 그곳이 어디든 고향땅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우리 민족을 하나되게 했던 태극기가 미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새생명을 입었다.

서울 인사동 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나정태 작가의 `역사의 태극기전`이 열린다.

청산리 전투 등 독립군의 진군기로 사용됐던 1920년대 태극기, 백범 김구 선생이 자주 독립의 의지를 다졌던 1946년 3.1절 기념식 때 사용됐던 태극기 등 역사 속에서 빛났던 태극기가 작품의 소재가 됐다.

작가는 태극기 위에 혈서로 `대한독립`을 썼던 안중근 의사에 관한 책을 읽다 태극기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 생각을 갖게 돼 작년 봄부터 한지에 채색하는 기법으로 이 작품들을 준비해왔다.

특히 역사성을 표현해 내기 위해 역사의 현장에 있던 사진이나 흑백 도안 자료를 찾고 당시에 쓰던 색을 찾아 연구해 작품을 완성했다.

1882년 10월2일자 일본 `시사신보`에 실렸던 박영효 일행의 태극기는 사진에는 색의 구별이 없었지만 고종황제가 외교고문으로 활동했던 데니(O.N. Denny)에게 하사했던 태극기를 참고해 적색과 청색의 태극 무늬에 옥색 바탕, 청색 4괘로 태극기를 표현했다.

이밖에도 태극기를 배경으로 김일성의 얼굴을 담아 제작된 1946년의 북한 우표 등 1882년부터 1951년까지 역사의 흔적이 묻어있는 태극기 40여점이 전시된다.

올해로 정부수립 60주년, 광복 63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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