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개의 산을 오르며 1200여 편의 산시(山詩)을 써 왔던 문원 신익현 시인이 다섯 번째 산시집 ‘천산(千山)바람같은 이야기`(문경출판사, 1만5000원)를 펴냈다.
천(千) 개의 산을 넘으며 1000편의 시를 남긴 신익현시인은 “사람마다 얼굴이 제각각 이듯 산의 모습과 속내도 다 다르다”며 산을 오를때마다 느낀 산의 정취와 향(香)을 시로 담아냈다.
산과 시를 좋아하는 신익현 시인이 ‘산시`를 남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금산에서 태어난 대학 졸업후 국어 교사로 30여 년간 교편을 잡았던 신익현 시인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5년.
그는 교직을 명퇴한 지난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매주 2~3개의 산을 오르는 산행을 시작해 다섯 번째 산시집를 내기까지 모두 1200여 개의 산을 찾았다.
2001년 첫 산시집를 낸 신익현 시인은 이번 시집에 230개의 산을 시로 노래했다. 다섯 권의 시집에 실린 산시만 줄 잡아도 950편.
매주 산에 오르는 그에게 이제는 산 자체가 삶이고, 산행이 곧 종교가 돼 버렸다. 국내 손 꼽히는 산 시인 신익현 시인은 “산행은 산에 대한 구체적 표현이다. 사랑을 모르면 인간아리 할 수 없다”며 산행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20여 년간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는 신익현 시인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2000, 3000개의 산을 오르고 시를 쓰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회원인 신익현 시인은 국내 손꼽히는 남자 시낭송 가로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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