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山이 만든 詩’ 5번째 詩山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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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山이 만든 詩’ 5번째 詩山에 오르다

신익현 시인 산시집 ‘천산 바람같은 이야기’ 펴내

  • 승인 2008-08-05 00:00
  • 신문게재 2008-08-06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1000개의 산을 오르고 그만두려했는데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은 홈런 타자처럼 욕심이 생겨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산을 오르려 합니다.”

1200여 개의 산을 오르며 1200여 편의 산시(山詩)을 써 왔던 문원 신익현 시인이 다섯 번째 산시집 ‘천산(千山)바람같은 이야기`(문경출판사, 1만5000원)를 펴냈다.

천(千) 개의 산을 넘으며 1000편의 시를 남긴 신익현시인은 “사람마다 얼굴이 제각각 이듯 산의 모습과 속내도 다 다르다”며 산을 오를때마다 느낀 산의 정취와 향(香)을 시로 담아냈다.

산과 시를 좋아하는 신익현 시인이 ‘산시`를 남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금산에서 태어난 대학 졸업후 국어 교사로 30여 년간 교편을 잡았던 신익현 시인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5년.

“당시 고 3학급을 맡아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근처 보문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껏 산에 오르고 있는것 같다”는 신익현 시인.

그는 교직을 명퇴한 지난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매주 2~3개의 산을 오르는 산행을 시작해 다섯 번째 산시집를 내기까지 모두 1200여 개의 산을 찾았다.

2001년 첫 산시집를 낸 신익현 시인은 이번 시집에 230개의 산을 시로 노래했다. 다섯 권의 시집에 실린 산시만 줄 잡아도 950편.

매주 산에 오르는 그에게 이제는 산 자체가 삶이고, 산행이 곧 종교가 돼 버렸다. 국내 손 꼽히는 산 시인 신익현 시인은 “산행은 산에 대한 구체적 표현이다. 사랑을 모르면 인간아리 할 수 없다”며 산행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20여 년간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는 신익현 시인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2000, 3000개의 산을 오르고 시를 쓰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회원인 신익현 시인은 국내 손꼽히는 남자 시낭송 가로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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