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야외 문화행사들이 시립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지만 하루에 3개의 야외 공연이 같은 장소 주변에서 연이어 열려 지역 내 야외 공연 쏠림 현상(관련기사 7월 29일 6면 보도)을 부추기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또 대부분 시 산하 기관과 단체에서 세금으로 기획된 야외공연들이 지역 내 문화 양극화 격차를 더 심하시키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국악 상설공연과 시립무용단 ‘한 여름 밤 댄스 페스티벌`, 견우직녀 축제 등 3개 공연이 각각 미술관 잔디광장과 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열렸다.
오는 16일에도 국악 상설공연과 시립무용단 ‘한여름 밤 댄스 페스티벌`, H2O페스티벌 예술 공연 등 3개 야외 공연이 같은 날 미술관 잔디광장과 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7일부터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야외공연 ‘빛깔있는 여름축제`도 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열려 같은 기간 내 4개 야외공연들이 같은 장소에서 야외공연을 갖는 셈이다.
결국 같은 기간 내 4개 야외 공연들이 열리다보니 단체별로 공연 시작 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당초 프로그램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축소할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조성칠 대전·충남 민예총 사무처장은 “접근성이 용이한 둔산지역에 야외공연이 집중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한 지역에서 하루에 3개 공연이 열리는 것은 야외공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탁상행정의 실상”이라고 말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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