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덕사의 대웅전이 불기2552(2008)년인 오는 10월 18일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를 갖는다.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작하는 것이다.
축제는 새로운 지평의 열림이며 탈바꿈하는 새로운 몸짓의 발원이기도 하다. 지방화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변화중의 하나는 지역문화축제를 꼽을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축제들은 공동체 사회를 결속시키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지역문화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축제의 본 의미를 갖고자 한다.
고려인이 만들어 조상들의 혼이 서려있고 문화유산의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목조(국보 49호) 건축의 자태는 시공간을 초월해 세계 속의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700년은 길다. 역사적인 것을 기념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창의적으로 불멸의 미래문화의 건축물을 문화유산 국보49호 대웅전700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계획으로 축제를 갖고자 한다.
- 대웅전 축제는 어떤 행사가 열리는가.
▲ 고려인들이 세워 700년간 원형 보존된 대웅전이 자랑스럽다. 수덕사에서는 이를 기념함과 동시에 수덕사 창건 1400주년 개산대제를 개최한다.
더불어 축제를 맞이해 국가와 민족의 안녕, 나와 가정의 평화, 조상과 영가천도를 위한 만등불사 및 1000여명 승려 동참 법화경 독경대법회를 봉행하고자 한다.
수덕사는 백제 숭제법사가 법화경을 설한 곳이기도 하다.
법화경 영험록에 의하면 돌아가신 부모님 천도를 위해 법화경 사경 종이를 사러가는 도중 부모님이 왕생하시고 길 가던 소가 떨어진 법화경 한권의 책장을 콧김으로 넘긴 인연만으로 해탈의 씨앗을 심게 됐다는 설화가 있다.
이같이 법화경 독송법회에 동참하시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계기를 만드시고 업장소멸과 지혜의 무생법인을 얻길 바란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성분은 모르지만 약을 먹어 낫게 하듯이, 법화경도 경전을 독송수지 하는 것만으로 큰 공덕이 된다.
- 마지막으로 살기 좋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
▲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스님은 스님답게 살면 된다.
정치가 성급하고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정부는 여러 사정이 있더라도 좀 더 충분히 신중을 기했다면 요즘 같은 민심의 혼란함은 없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충실히 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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