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반기 결산...전반기 56승 중 34승이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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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반기 결산...전반기 56승 중 34승이 ‘역전승’

클락-태균-범호-태완 ‘공포 타선’자랑… 중간순위 3위

  • 승인 2008-08-04 00:00
  • 신문게재 2008-08-05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화이글스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02경기를 치른 가운데 56승46패를 기록, 중간순위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동안 한화이글스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봤다.<편집자 주>


역전의 명수 한화이글스.
올 시즌 초반 한화이글스의 전력은 8개 구단 가운데 약팀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롯데와의 대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초반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달랐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투타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강팀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용병 타자 클락을 시작으로 홈런 선두 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의 장타력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꼽혔다.

여기에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백전노장` 송진우, 정민철 등 선발진과 마정길, 윤규진, 구대성, 안영명, 최영필, 구대성을 앞세운 중간계투진도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올해 한화 마무리를 맡은 용병 투수 토마스도 전반기 26세이브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팀 승리를 도왔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 이후부터`라는 말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전반기 한화는 많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화가 전반기 기록한 56승(46패) 가운데 무려 34승이 역전승일 정도. 때문에 올 시즌 한화팬들이 더욱 열광하는 이유다.

한화의 전반기 팀 타율은 0.263이다. 이는 8개 구단 전체 평균 타율(0.269)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팀 방어율도 4.48로 전체 평균 방어율(4.22)보다도 높다. 이런 한화가 선두권을 유지하는데는 뒷심이 좋고 득점권타율(0.295)이 강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 전반기에 달성된 수많은 기록들 중 백미는 단연 한화 송진우의 2000탈삼진 기록.

지난 1989년 빙그레(한화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송진우는 20년간 마운드에서 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투수부문기록에 본인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달성했던 1만2000타자 상대를 비롯해 올 시즌 투수부문 최고령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송진우는 지난 5월 13일 대전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900이닝 투구를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이어 6월 6일 우리전에서는 8회말 2사 상황에서 우리히어로즈 송지만을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대전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2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선사했다. 국내 프로야구의 `기록제조기`인 송진우의 다음 목표는 대망의 3000이닝 투구다.

한편 한화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30승20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경기에서는 26승26패를 기록하며 절반의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전반기 상대전적에서 한화는 선두 SK(5승6패)와 삼성(6승9패)에만 약했다. 롯데와는 6승6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고 두산(8승6패)을 비롯해 KIA(10승8패), 우리(10승7패), LG(11승4패)에는 우위를 지켰다.

올 시즌 프로야구 126경기 가운데 전반기 102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후반기 24경기를 치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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