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수자원 환경의 보고 ‘한폭의 수묵화’
▲ 광활한 예당호 |
한 폭의 거대한 수묵화를 펼쳐 놓은 듯 시원한 물과 산과 하늘의 광활한 여백의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 수 없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호수 주변의 꽃, 나무, 물안개가 피워내는 생동감 넘치는 자연경관은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전국 최고의 낚시 명소로 손꼽히는 이곳은 최근 친환경적 테마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낚시꾼은 물론 가족과 함께 예당을 즐길 수 있도록 주차장과 야영장, 조각공원, 산책로, 수면 분수대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의 향토 음식점에서 즐기는 예산 5미 가운데 하나인 붕어찜, 어죽, 매운탕은 빼놓을 수 없는 예당의 자랑거리다.
●전국제일의 낚시터
붕어.잉어 등 어종 풍성… 강태공들의 천국
▲ 예당호 낚시꾼들 |
지난 1940년대에 계획됐던 예당저수지 건설사업은 8.15 해방으로 중단됐다가 1962년 12월에 완공됐다.
만수위 때의 호면 둘레는 약 40km, 호수 수면 약 1088ha, 저수지 4710.3ha의 풍부한 수량으로 예산, 당진의 광활한 내포평야 중 8827ha 농지를 관개하고 있다.
무한천의 상류를 이루는 하천은 대술에서 신양에 이르는 달천, 청양 운곡에서 신양에 이르는 죽천천이다.
두 하천이 일산 이수정 앞에서 합류돼 대흥에 이르는 경결천과 다른 한줄기, 청양의 비봉과 화성에서 대흥에 이르는 내천이 있다.
경결천과 내천은 대흥의 가방교(현재는 수중에 매몰) 아래에서 합류돼 내를 이루니 이로부터가 무한천이다.
국내 대부분 대형 다목적 댐이 험준한 산곡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예당호는 유순한 호반로 마치 아름다운 동양화의 남화와도 같은 경관을 이룬다.
예당호의 수저 대부분이 원래는 농경지였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감수기에 수저초지가 육성된다. 이는 3만 7400㎢ 달하는 광대한 집수지에서 흘러드는 유기 미생물과 더불어 어종 번창의 원천이 된다.
사수면적 106ha, 평균수심 14.5m 가 유지되는 지세는 어종 보존과 번식에 절대 유리한 여건이다. 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바가사리, 모래무지, 피라미 등과 조개, 민물새우 등이 주종을 이룬다. 예당호의 이런 모든 조건이 전국의 강태공들을 이 곳으로 유혹하고 있다.
강태공들은 좌대를 타고 나가서 며칠씩 낚시 삼매경에 빠져들면서 세상만사 모든 고민들을 털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강태공들의 천국이 바로 예당저수지가 되는 살아있는 이유들이다.
●의좋은 형제의 고장
선인이 꼽은 가장 살기좋은 내포평야의 젖줄
▲ 의좋은 형제상 |
내포는 충남 예산 가야산 인근의 당진, 면천, 서산, 태안, 해미, 덕산, 홍주, 결성, 대흥, 보령 등 10개 고을을 이르는 말로 중심에는 내포평야의 젖줄인 예당저수지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붕어낚시터로도 유명한 예당저수지는 예산군 응봉면과 광시면 사이에 위치해 여의도보다 3.7배나 넓은 약 110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저수지다.
험준한 협곡을 틀어막아 만든 저수지와 달리 예당저수지는 산과 물이 정다운 이웃처럼 다정하고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줄기들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곡선의 인공호수다.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꾼에겐 최적의 낚시터로 연인들에겐 드라이브코스로 적합하다
옛 이이야기인 형은 아우의 볏단무더기에 아우는 형의 볏단무더기에 볏단을 나르다 서로 마주쳤다는 이야기 주인공이 저수지변에 살았다.
예산군 대흥면사무소 인근 대흥동헌 앞에는 의좋은 형제비와 의좋은 형제상이 있어 아이들에게 우애와 가족애를 교육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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