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임원 임기.가입 단체 확대 자구책 필요
본보가 지난 1월 8일부터 게재한 ‘역대 대전시 여성단체 협의회(이하 대전 여협) 회장을 만나다`를 지난달 22일 제20대 김정애 회장을 끝으로 마쳤다. 역대 회장들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현 여성계에 대한 아쉬움과 바람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 중구여협회원 들이 관내 결혼이민자 20여명을 초청해 한국요리법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
이 가운데 송병희 회장도 고 장선애 회장과 같이 3차례 회장(6·12·13대)을 역임했으며 박숙현 회장(5·11대)과 조경순 회장(9·16대)은 각각 2차례씩 회장직을 수행했다.
현재 대전여협 가입 단체는 대전시 새마을 부녀회와 대한 간호협회 대전시 간호사회, 한국 부인회 대전시지부, 한국여성지도자연합 대전시지부,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의 모임,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대한어머니회 대전시연합회, 아이코리아 대전시지부, 전국주부교실대전시지부, 대전시식문화연구회, 한국여성유권자대전연맹, 대전여약사회대전시지부, 한국 꽃꽂이협회 대전충청지역연합회장 등 13개 단체이다.
▲아쉬운 점, ‘가입 단체 수 너무 적어` · ‘현 임원진 임기 1년 너무 짧아` =대부분 역대 회장들은 대전 여협 가입 단체 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은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가입 단체 수는 대전 여협의 힘과 비례할 수 있다고 점차적으로 가입 단체의 수를 확대시키는 자구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3대 회장을 지낸 조선형 전 한국 걸스카우트 총재는 “현재 지역 여성계가 진취적이기보다는 정체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가장 속상하다”며 “대전여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낮춰 가입 단체 수를 늘려야 생동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임원진 임기가 1년인 상황에서는 사업의 추진력과 지속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었다.
제9대와 제16대 회장을 역임한 조경순 혜천대 간호학과 교수는 “1년인 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당시 반대에 부딪혀 포기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며 “그래도 1회에 한해 연임가능한 제도를 마련한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전업주부 유망직업 페스티벌 행사 모습 |
제6대와 제12대, 제13대 회장을 지낸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은 “지역 여성계의 화합은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총선에서 쟁점화됐던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등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계의 강한 의지가 표명돼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제5대와 제11대 회장을 역임했던 박숙현 회장은 “앞으로 여성 후배들을 적재적소에 심어줘 여성 후배들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손정자 제18대 회장은 지역 여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차세대 여성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정자 제10대 회장은 “능력있는 여성들의 정치계 입문과 활동을 위해 여성계가 스스로 준비된 후보를 발탁하고 추천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이지만 대전여협 회장직이 정치계 입문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역대 회장들은 “대전여협 활동은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시작,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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