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저수지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끝없이 펼쳐져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탁 트인다. 집처럼 생긴 좌대 하나를 빌려 나가면 물결치는 바다 위 조각배가 부럽지 않다.
예당저수지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선농지개발 사업의 하나로 세워졌다. 8.15 해방 후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 1962년 다시 축조한 인공저수지로 단일저수지로는 전국 최대다.
저수지 면적은 9.9km, 둘레 40km, 너비 2km, 길이 8 km 정도로 4개면과 접하고 있다.
여의도보다 3.7배 크다면 이해가 될까. 자동차로 돌면 2시간 남짓 걸리고 날씨가 궂어 물결이 높아지면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가는 것이 위험할 정도다.
▲ 면적 9.9km, 둘레 40km, 너비 2km, 길이 8 km 정도로 여의도의 3.7배 크기의 예당저수지의 환상적인 새벽모습. 예당저수지는 대한민국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낚시의 천국이기도 하다. |
예당저수지로는 무한천, 신양천 등이 흘러들고 댐에 설치된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해 수량을 조절한다.
상류의 집수면적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해 붕어 낚시터로도 이름이 높다.
동산교 부분은 초봄 입질이 뛰어나고 평촌리는 여름 밤낚시가 유리하며 교촌리, 상중리, 대아리, 동서리 등 곳곳이 낚시터다.
대한민국의 내로라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매년 4월에는 예산군에서 전국낚시대회가 개최된다.
예당저수지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하류 쪽인 응봉면 후사리에 마련된 예당관광지의 팔각정에 올라본다. 절벽위에 자리한 팔각정은 예당의 낙화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예당저수지를 배경으로 국내유수 조각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당호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고 하늘위로 치솟는 분수쇼가 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
저수지 주변으로 조성된 1.5km가량의 산책로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만끽할 수 있는 있는 최상의 코스다. 호숫가를 바라보는 시설 좋은 야영장 뿐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 야외 공연장,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도 잘 돼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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